"블랙록, 너마저"…美SEC,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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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주식시장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BTC )을 현물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 ETF )를 상장하겠다는 자산운용사들의 계획이 무산됐다. 월스트리트저널( WSJ )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 )가 나스닥증권거래소와 시카고옵션거래소( CBOE )에 비트코인 현물  EFT  상장 신청을 불허한다는 방침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SEC 는 자산운용사들이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FT  상장 신청서의 내용에 명확한 설명이 불충분하다는 이유를 댄 것으로 알려졌다.  SEC 는 또 최근 비트코인 현물  EFT  상장 신청이 잇따르는 것에 대해서도 "부적절하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록에 암호화폐 지수를 제공하고 있는  CF 벤치마크의 수이 청 최고경영자( CEO )는 " SEC 가 1933 증권거래법을 준수하기 위해 제안된 항목이 부적절하다고 한 게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명확성이나 포괄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부적절 의견을 받은 만큼 향후  SEC 가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제안된 항목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물  ETF 와 달리 비트코인 선물  ETF 는 미국에서 2021년 말 처음 승인된 바 있다. 비트코인 선물  ETF 는 미국 파생상품거래소  CME 에서 운영되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의 계약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SEC 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유독 엄격한 이유에 대해서는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을 믿을 수가 없다는 점 △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는 거래소 선정의 어려움 △비트코인 현물 보관을 위한 보안 시스템 미흡 등이 꼽힌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한 이후 피델리티나 위즈덤트리, 비트와이즈 등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뒤따라  ETF  상장 신청을 하거나 기존에 낸 신청서를 수정하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가상화폐 가격은 지난해